아시아재단의 영화프로젝트와 1950년대 아시아의 문화냉전 = The Asia Foundation’s motion picture project and the cultural cold war in Asia

본 논문은 1954년에 아시아재단으로 개명된 자유아시아위원회의 1950년대 영화 프로젝트의 기원을 역사적으로 조망하는 연구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민간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목적으로 결성한 단체로 알려져 있는 아시아재단은, 실제로는 미국의 아시아 외교 정책의 이익을 확대하고 공산진영과의 심리전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미 중앙정보국이 조직하고 운영하는 기관이었다. 미국 정부의 냉전 문화 정책 방향을 따라 1951년에 설립된 아시아재단은 아시아 국가들,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버마, 태국,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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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Author: Lee, Sangjoon 이상준
Other Authors: Wee Kim Wee School of Communication and Information
Format: Article
Language:other
Published: 2020
Subjects:
Online Access:https://korea.inha.ac.kr/inhakorea/2051/subview.do
https://hdl.handle.net/10356/143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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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ion: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Language: other
Description
Summary:본 논문은 1954년에 아시아재단으로 개명된 자유아시아위원회의 1950년대 영화 프로젝트의 기원을 역사적으로 조망하는 연구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민간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목적으로 결성한 단체로 알려져 있는 아시아재단은, 실제로는 미국의 아시아 외교 정책의 이익을 확대하고 공산진영과의 심리전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미 중앙정보국이 조직하고 운영하는 기관이었다. 미국 정부의 냉전 문화 정책 방향을 따라 1951년에 설립된 아시아재단은 아시아 국가들,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버마, 태국, 베트남, 대만, 한국, 홍콩, 필리핀 등이 주 활동 무대였으며 주로 학문적 연구와 컨퍼런스 및 토론회를 후원하고, 학술, 교육, 스포츠 및 예술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영화는 아시아재단의 초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분야 중 하나였다. 1952년에 제작이 개시되어 1953년에 완성된 버마어 영화 〈국민은 승리한다〉와 미완성으로 종료된 〈붓다의 삶〉에 이어 아시아재단은 1954년 경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홍콩, 일본에서 친미 반공 영화인들의 네트워크를 결성하고 이를 재정적, 행정적으로 후원하기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펼쳤다. 이 논문은 자유아시아위원회에서 아시아재단으로의 정체성 변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아시아 각국에 설치된 지부, 그리고 각 지부의 현장 요원들이 아시아에서 친미 성향의 반공 영화 제작자 동맹을 구성하기 위하여 은밀하게 수행한 프로젝트의 방법과 범위를 분석하고, 1950년대 미국 주도의 냉전문화정책이 아시아 각국의 영화 산업과 문화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추적한다. 또한 아시아재단의 영화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펼쳐진 1950년대 초반부터 중반에 이르는 기간 동안 재단의 현장 요원들이 아시아 현지의 영화 제작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그리고 해당 지역의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함에 따라 정책 역시 다변화 되어가는 방식을 또한 분석한다. 본 연구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후버연구소에 소장되어 연구자들에게 공개된 아시아재단 페이퍼와 예일대학교의 로버트 블럼페이퍼, 그리고 이 재단과 연관된 1950년대 학계 인사들의 개인자료를 종합하여 현재까지 거의 연구된 바 없는 자유아시아위원회 설립의 초기 역사와 활동, 자체제작 등 아시아 조직과의 협력을 포함한 초기 영화 프로젝트들을 논의한다. Under the leadership of its first president Robert Blum (1953~1962), The Asia Foundation, a San Francisco based private non profit organization which was established in 1951, was actively involved in the motion picture industries in Asia since its first feature film project The People Win Through, based on a play written by a Burmese Prime Minister U Nu, came out in 1953. The Asia Foundation had clandestinely supported anti-Communist motion picture industry personnel, ranging from producers, directors, and technicians to critics and writers in Japan, Hong Kong, Burma, South Korea, as well as American and British motion picture producers in Malaysia and Thailand through covert activities. What The Asia Foundation’s motion picture project had hoped for was the construction of the alliance of anti-Communist motion picture producers in Asia in order to win the psychological war against communism. Although It was, in the end, a failed project, it should be noted that The Asia Foundation had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the formation of the first postwar inter-Asian motion picture industry network in Asia, which had ultimately redrawn the imaginary and geo-political map of Asia. Drawing archival materials from Asia Foundation Records and Robert Blum Papers, this presentation is primarily concerned with the origins of the Foundation’s motion picture project in Hong Kong and Korea, with a view to explore the ways in which US government-led cold war cultural policies had influenced the regional film industry.